카리에르 등 프랑스 선수들 MVP 각축

중앙일보

입력

컨페더레이션스컵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은 누가 차지할까.

FIFA는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협찬을 받아 9일 3~4위전, 10일 결승전 현장에서 취재단 투표로 최우수 선수를 결정한다. 득점왕에게는 골든슈가 돌아간다.

우승팀에서 최우수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크므로 일단 프랑스 선수들에게 무게가 쏠린다. 나란히 두 골씩 기록 중인 피레스 · 카리에르 · 윌토르 중 결승전에서 골을 넣거나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표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카리에르의 활약이 돋보인다. 프랑스의 '기둥' 지네딘 지단이 빠진 팀의 플레이 메이커로 뛰면서 능란하게 공수를 조율하고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이 우승한다면 MVP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골키퍼인 가와구치 요시카쓰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가와구치는 세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방어 능력을 보여줬다. 일본이 무실점.무패로 결승까지 오른데는 위기마다 놀라운 순발력으로 골문을 지킨 가와구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득점왕은 프랑스 세 선수가 다툴 것으로 보인다. 두 골로 공동 선두인 스즈키 다카유키가 준결승전 퇴장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997년 1회 대회 MVP와 득점왕은 브라질의 데니우손과 호마리우가 수상했고, 99년에는 브라질의 호나우딩요가 MVP와 공동 득점왕을 독식해 골든볼과 골든슈를 가져갔다.

한편 페어플레이상은 경기장 안팎에서의 매너와 경고 · 퇴장 등을 점수로 환산해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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