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 문답풀이]

중앙일보

입력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ETF는 현금화도 쉽고 증시에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블루칩만 독식해온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 상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 내용을 알아본다.

-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증시에는 호재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그동안 증시에 들어가는 것을 꺼렸다. 이들이 ETF에 몰리면 증시의 유동성이 보강된다.

환매할 때 증시에서 수익증권을 팔거나 주식현물을 받기 때문에 환매에 따른 물량 압박도 줄일 수 있다.

또 종목별 투자 한도가 높아져 예전처럼 주가가 올라 한도를 초과하는 바람에 펀드매니저가 할 수 없이 우량 주식을 내다파는 일이 줄어든다. "

- 인덱스 펀드(지수펀드)로 만든다는데.

"수익률을 종합주가지수나 코스닥지수.정보기술(IT)지수 등의 변동률에 맞출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종합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10%라면 펀드자산의 10%를 삼성전자로 채우고, 나머지 종목들도 종합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을 매입한다. "

- 그러면 현재 팔리는 인덱스 펀드와 뭐가 다른가.

"인덱스펀드는 투자자가 투신사 등에 환매를 요구하면 청구한 다음날 종가를 기준으로 가격을 계산해 4일 후 돈을 준다. ETF는 증시에 상장돼 투자자가 시장에서 증권을 팔아 언제든지 돈을 회수할 수 있다.

또 수익증권을 산 증권사에 가서 팔 수도 있는데 이때는 돈 대신 편입된 주식을 받게 된다. 투자자는 이 주식을 시장에서 적당한 때를 봐서 팔면 된다. "

- 상장된 ETF 수익증권 가격이 종합지수 수익률을 밑돌 수도 있는데.

"수익증권을 판 증권사가 시장조성에 나서 그런 일을 막는다. 이를테면 ETF 펀드 가격이 펀드에 편입된 주식가치보다 낮으면 증권사가 수익증권을 사들이고, 반대의 경우는 수익증권을 판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종합지수 움직임 만큼의 수익률을 보장받는 셈이다. "

송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