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오른만급 수입 '상장지수펀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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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의 움직임과 같은 수익률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 fund)가 내년 초 도입돼 거래소에 상장된다.

정부는 또 금융규제를 일제 점검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경우 과감히 풀기로 했다.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금융학회 초청강연에서 "금융의 증권화 추세에 맞춰 주가지수 변동과 거의 같은 수익률을 거두도록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ETF를 도입해 거래소에 상장시킬 예정" 이라고 밝혔다.

ETF는 종합지수나 코스닥 지수 변동률 만큼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상장 후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펀드 투자자는 환매할 때 상장된 주권을 팔거나, 수익증권을 산 증권사에서 현물 주식을 받아 시장에서 팔면 된다.

ETF가 도입되면 고객의 수익증권 환매요청이 몰려 주식시장에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 투신협회.증권거래소.코스닥증권과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초부터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투신업법을 개정해 ETF에는 펀드 총자산의 10% 이내로 묶여있는 동일종목 매입한도를 풀어줄 계획이다.

陳부총리는 또 "금융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 개발과 업무영역에 관련한 금융규제를 대폭 철폐하겠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 관계자는 "해서는 안되는 것만 정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최선" 이라며 "그러나 한꺼번에 바꾸면 과열경쟁으로 망하는 금융회사도 생기는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점진적으로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옮겨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송상훈 기자 mod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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