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포사다 만루포, 양키스 대역전승

중앙일보

입력

뉴욕 양키스가 '부상병' 호르헤 포사다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양키스는 7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가진 홈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8회말 결승 만루포를 뿜어내 포사다의 활약에 힘입어 7-4로 역전승했다.

양키스 주전포수 포사다는 지난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그동안 마스크를 쓰지 못하고 벤치신세를 졌다.

그러나 포사다는 이날 3-4로 뒤진 8회말 무사 만루에서 핀치히터로 나서 마이크 트롬블리의 투구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장쾌한 그랜드슬램을 때려냈다. 올시즌 11호 홈런이자 2번째 그랜드슬램.

양키스는 1회초 신예 선발투수 테드 릴리가 첫타자 제리 헤어스톤과 마이크 보딕에게 연속 솔로홈런을 맞아 단숨에 2점을 내줬다.

이어 5회초 릴리가 다시 보딕에게 2번째 솔로홈런을 맞아 0-3으로 뒤진 양키스는 5회말 폴 오닐과 스캇 브로셔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토드 그린이 우월 3점홈런을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을 이어가던 양키스는 7회초 무사 1루에서 릴리를 구원한 카를로스 알만자가 헤어스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다시 1실점, 3-4로 또다시 밀렸다.

특유의 뒷심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 양키스는 8회 첫타자 버니 윌리엄스와 티노 마르티네즈가 연속안타를 치고 나간데 이어 브로셔스가 고의 볼넷으로 진루,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백업포수 그린을 대신해 타석에 나선 포사다가 볼카운트 2-1에서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켜 단숨에 7-4로 역전시켰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루이스 소호의 끝내기 안타로 멋적은 승리투수가 됐던 마리아노 리베라는 9회 삼진 2개와 함께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7세이브를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2위인 양키스(32승25패)는 같은 날 조 선두 레드삭스(32승24패)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게 3-7로 덜미가 잡힘에 따라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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