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도입 앞두고 수혜주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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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REITs) 제도가 7월 1일 본격 시행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에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리츠란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로 투자자들로 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부동산이나 관련 대출상품에 투자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의미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뮤추얼펀드와 자산유동화증권 (ABS) 의 경우 도입된지 1년만에 5조원의 자금확보가 가능했던 것 처럼 리츠산업도 5~6년 내에 30조원 규모의 시장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 전문가들도 리츠가 증권화를 통해 거래소 등에 상장되는 금융상품인 만큼 직간접적으로 금융.건설주 및 부동산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주에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정연구 연구원은 "건설업계의 경우 개발용지로 보유중인 부동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리츠에 매각하거나 현물출자하는 방식을 통해 유동성 개선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며 "삼성물산.대림산업.LG건설 등 대형건설사와 한국토지신탁 등 부동산신탁사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부동산을 담보물건으로 다량 보유하고 있는 은행권도 부실채권의 해소가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보이며 증권 보험사도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한 수익원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융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츠 도입이 반짝 테마로 부각할 수는 있어도 증시의 핵심 재료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교보증권 김정표 책임연구원은 "리츠시장의 확대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전제돼야 할 것" 이라며 "단, 리츠 도입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일방직.범양건영.성보화학 등 자산가치 우량주에 대한 단기적 접근은 유효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석 기자 caf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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