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대통령 "멕시코, 중국 WTO가입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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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3개국을 순방중인 비센테 폭스 멕시코대통령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원키로 했다고 멕시코 언론들이 6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폭스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순방국인 중국에 도착,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WTO 가입에 관한 멕시코 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으며, 중국도 멕시코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멕시코 정부는 그동안 "섬유와 신발, 플라스틱제품 등 값싼 중국산 상품들이 대량 유입되면서 국내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을 뿐 아니라 중국이 WTO에 가입할경우 관세 등의 혜택으로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국의 WTO 가입에 적극 반대해왔다.

폭스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협 강화를 통해 국제교역에서의 공정한 거래질서가 확립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의 WTO 가입으로 새로운 무역환경이 조성될 게 분명하지만 중국과의 공정한 거래는 멕시코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대통령은 중국 방문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와 회담에서오는 7월부터 양국간 자유무협협정 체결을 위한 막바지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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