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요코하마 경기장 '환경 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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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 3백59일 전' . '월드컵 결승 3백89일 전' .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과 결승전이 벌어질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는 월드컵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전광판이 두 개 있다.

7만5백64명을 수용하는 요코하마 경기장은 축구·럭비·미식축구와 육상경기를 치를 수 있는 종합경기장이다. 스테인리스 금속판으로 관객석의 4분의3을 덮은 경기장의 특징은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최대한 고려했다는 점이다. 마침 비가 온 6일 빗물은 2만2천t 규모의 지하탱크에 저장돼 잔디 관리용수로 쓰인다. 인근 쓰레기처리장에서 쓰레기를 태워 발생하는 하루 1천5백㎾의 전기로 경기장 최대 전력량의 3분의1을 감당한다.

J리그 요코하마 매리너스의 홈경기장인 이곳에는 평소 1인당 2백엔을 받고 일반인에게 트랙을 쓸 수 있게 해준다. 경기장 옆에는 유수풀장.워터슬라이드 등을 갖춘 아쿠아존과 거품욕조·폭포수 등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비데존' 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경기장 관리과장인 나카무라 도모키(48)는 "지난해 6만명이 몰린 기린컵 등 대규모 경기를 몇 차례 치렀지만 교통.안전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월드컵 결승을 멋지게 치를 날만 기다리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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