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회계연도 영업 실적 명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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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2000회계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에 적자로, 투신운용사들은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증권사 국내 지점은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45개 증권사는 2000회계연도에 총 3천4백42억원의 세전(稅前)손실을 기록했다.

증시가 침체한 가운데 수수료 낮추기 경쟁이 겹쳤기 때문이다. 1999회계연도에는 1조4천4백39억원 순이익을 냈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99년보다 44.3% 증가한 2천6백67억원의 세전이익을 내 장사를 가장 잘 했다.

다음으로 대우증권이 1천3백60억원, 대신증권이 1천1백98억원의 세전이익을 냈다. 반면 LG투자증권이 3천7백16억원, 현대증권이 3천5백23억원의 세전손실을 내는 등 14개 증권사가 적자를 냈다. 5개 전환 증권사 가운데 현대투신증권이 1천6백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29개 투신운용사는 1천3백20억원의 세전이익을 내 99년 6백49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투신운용사는 수탁고 감소에 따른 위탁자 보수 감소(3천9백60억원→3천1백88억원)와 수수료 수익 감소(98억원→67억원) 속에서도 대우채와 관련된 신탁업무 운용손실이 줄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현대(2백53억원).조흥(1백75억원).교보(95억원)등 24개사가 흑자를 냈다. 삼성(52억원).제일(39억원).아이(18억원).하나(13억원)투신운용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허귀식 기자 ksl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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