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철강 수입 대폭 규제 검토

중앙일보

입력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 수입 물량대폭 감축을 포함한 포괄적인 철강산업대책을 강구하기로 결정했다.

밥 네이 하원의원(공화, 오하이오)은 상무부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 규제 승인권을 갖고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철강 수입 규제 문제를 제기할방침이라고 행정부 관계자들이 자신에게 귀띔해 주었다고 말했다.

네이 의원 등은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이 행정부의 철강 수입 규제 계획을 이날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하이오주의 철강 생산지가 지역구인 네이 의원은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난번행정부에 요구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몇 년 동안 값싼 외국산 철강 제품 수입을봉쇄해 살 길을 찾으려 애써 왔던 미국 철강업계와 노조에게 커다란 승리를 안겨 준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철강업계가 원하는 수입 규제 조치는 외국의 보복 등 문제점이우려된다며 시행을 거부했다.

ITC는 섹션 201조에 따라 미국 산업이 철강 수입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지를 판단한 뒤 대책을 제안하며 구체적인 철강산업 보호 대책은 정부가 최종 결정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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