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 신용대출액 5조원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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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서민금융 활성화와 사금융 제도권 유인책발표를 앞두고 신용금고의 소액 신용대출 규모가 5조원을 돌파하면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전국 126개 상호신용금고의 소액신용대출은 5조150억원으로 3월 4조6천911억원, 2월 4조1천933억원, 1월 4조1천371억원, 작년 12월 4조303억원에 비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전체 여신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말 30.9%에서 4월 36.7%로 높아졌고 신용대출 계좌수의 전체 여신 대비 점유율도 62.9%에서 69.8%까지 상승했다.

신용대출의 증가와 함께 수신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해말 126개 금고의 수신은 15조9천108억원 이었으나 4월에는 18조1천401억원으로 증가, 4개월 사이에 무려 2조2천293억원의 자금이 금고로 쏟아져 들어왔다.

이같이 신용금고의 소액 신용대출이 늘어나자 한솔금고, 동부금고, 푸른금고 등이 소비자금융팀을 보강하는 등 신용대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금감위도 서민금융기관의 소액 신용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금고의 점포신설을 확대하고 온라인거래를 지원하는 한편 신용도가 떨어지는 소액대출 이용자들의 신용보증서 발급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을 마련, 민주당과의 협의를 거쳐 이번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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