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D램시장 회복 어려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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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업체들은 개학시즌을 맞아 PC매출이증가, D램 시장도 동반 회복세를 보이라는 기대가 무산될 전망이다.

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반도체 전문가들은 최근 머더보드 출하는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나 PC판매는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아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반도체부문의 공급과잉 현상도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의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 더그 리는 "8월에는 반도체업체의 수주가 가을 개학시 즌을 맞아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증가세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는 D램 메이커들이 생산을 줄인다면 가격은 최근의 하락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지속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공급량이 너무 많아 단기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일지 모르지만 내년초까지는 계속 내림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D램의 가격은 4일 128메가의 경우, 2.40달러까지 떨어져사상최저치를 갈아치웠으며 64메가의 경우도 1.20달러까지 하락했다. 또 최근 재고물량은 4주치에서 최고 8주치로 추정돼 적정치인 2-3주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개학 및 크리스마스시즌인 3.4분기과 4.4분기는 전통적으로 PC매출이 상승세를나타내지만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 PC매출의 회복이 재고량 조정과 D램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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