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프랑스 창, 브라질 방패 뚫을까

중앙일보

입력

'창' 과 '방패' 의 맞대결.

프랑스와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을 앞두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예선 세 게임을 통해 9득점 · 1실점한 프랑스의 공격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말레 · 윌토르 · 카리에르 · 아넬카 · 조르카에프 · 비에이라 · 뒤가리 등 득점력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반면 브라질은 2득점.무실점으로 수비진은 철벽을 자랑하지만 골 결정력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 미구엘 · 파비우 등을 내세운 브라질 공격진은 캐나다와 일본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세계 랭킹 1, 2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준결승은 프랑스의 창이 브라질 방패를 뚫을 수 있는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예선을 일본에서 치른 브라질은 5일 낮 12시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오후 6시부터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컨디션 점검을 했다.

최근 두게임 연속 무득점에 그친 브라질은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공격 전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레앙 브라질 감독은 "축구팬이라면 브라질과 프랑스의 맞대결을 보고 싶을 것이다. 우리는 이기는 경기를 할 것" 이라며 결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프랑스는 울산에서 계속 회복훈련을 하다 5일 오후 서울로 이동한 후 경기가 벌어지는 수원 구장으로 다시 내려가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30분 가량 적응훈련을 했다. 프랑스는 한국에서 예선을 치러 이동의 부담은 없지만 대구에서 두 게임, 울산에서 한 게임을 치러 수원 구장이 처음이기는 브라질과 마찬가지다.

르메르 프랑스 감독은 "이틀 간격으로 벌어진 예선은 체력 부담이 커 출전 선수들을 조절했지만 나흘만에 뛰는 만큼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는 최상의 멤버로 나서겠다" 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수원 경기장의 입장권은 총 4만1천장 중 5일까지 예약분과 현장 판매를 합쳐 약 5천장(12%)이 팔려 부진한 편이지만 조직위측에서는 경기 당일인 7일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장권은 5만원 · 3만원 · 1만5천원 세 종류며 수원 월드컵경기장 매표소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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