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캐리 웹 "이젠 상금왕 욕심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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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대회가 남아 있다. "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의 캐리 웹(26·호주·사진)과 아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이 본격적으로 대결할 전망이다. 웹은 지난 4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 우승 후 "아니카는 1등을 원한다. 나는 1등에 목을 매지는 않지만 1등을 원한다" 고 말했다(http://www.golfonline.com).

웹에게 14타차인 7오버파로 공동 16위에 그친 소렌스탐은 "웹의 최근 샷을 감안하면 앞으로 남은 투어에서 웹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하지 않겠느냐" 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두고 볼 일" 이라고 짧게 대답, 웹과의 경쟁심이 극에 달해 있음을 내비췄다. 1996년 LPGA에 합류한 웹이 시즌 첫 승을 거두는데 올해만큼 걸린 적은 없었다.

매년 1, 2월에 첫 승을 거뒀던 웹은 올해 초 샷의 난조로 예년 같은 성적을 내지 못하자 지난 4월 이후 6주 동안 호주로 돌아가 스윙을 교정하며 '타도 소렌스탐' 의 칼을 갈았다.

지난 주까지 두 선수의 상금 차이는 70만달러가 넘어 승부는 끝난 듯했다. 그러나 5일 발표된 상금 랭킹에서는 소렌스탐이 1백6만7백74달러, 웹은 86만3천5백88달러로 19만여달러로 좁혀졌다.

LPGA투어는 US여자오픈을 기점으로 에비앙 마스터스·맥도널드챔피언십 등 총상금이 1백만달러가 넘는 대형 대회가 6주 연속으로 열린다.

소렌스탐과 웹은 지난 6년 동안 투어 최저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배어트로피는 물론 상금왕의 자리에 각각 세차례씩 양분했다.

올해의 상은 소렌스탐이 3회, 웹이 2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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