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사핀 또 폭언.라켓 파손 16강 탈락

중앙일보

입력

존 매켄로의 뒤를 잇는 '코트의 악동' 마라트 사핀(21.러시아.사진)이 프랑스 오픈에서 또다시 폭언과 라켓 부러뜨리기로 벌금을 내게 됐다.

세계 랭킹 2위 사핀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로랑가로스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3회전에서 파브리스 산토로(프랑스.랭킹 43위)에게 2 - 3(4 - 6, 4 - 6, 6 - 4, 6 - 0, 1 - 6)으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사핀은 산토로의 절묘한 드롭샷과 로빙에 고전하다 85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사핀은 경기 중 산토로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퍼부은 관중에게 "입닥치라" 며 폭언을 퍼붓는가 하면 경기 중 라켓을 두개나 부러뜨리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경기 후 공식기자 회견마저 불참한 사핀은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1만달러(약 1천3백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앤드리 애거시(31.미국.랭킹 3위)는 페르난도 멜리제니(브라질)를 3 - 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호주의 기대주 레이튼 휴이트(20.랭킹 6위)는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앤디 로딕(19.미국)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여자부에서는 프랑스 오픈 첫 우승에 도전하는 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21.스위스)를 비롯, 올 시즌 호주오픈 우승자 제니퍼 캐프리어티(25.미국.랭킹 4위) 등이 16강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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