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프리셀. 쿠엔, 컷오프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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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최연소(13세)와 임신 8개월 상태에서의 US여자오픈 출전으로 팬들과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모건 프레셀과 브렌다 코리 쿠엔(36)은 결국 2라운드 후 컷오프에 걸려 탈락. 프리셀은 이틀 연속 7오버파 77타를 쳐 합계 14오버파 154타를 쳤고 쿠엔은 23오버파 163타로 부진. 이날 컷오프 통과 기준은 6오버파 146타.

0... 엄마뻘까지 되는 선배들과 갤러리들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던 중학생 프레셀은 이날 경기 도중 헤더-댈리 도노프리오에게 호된 꾸지람을 듣기도. 프리셀은 도노프리오 등 2명과 함께 경기를 치르다 도노프리오의 퍼팅 라인을밟는 등 좋지 않은 매너를 보여 혼쭐이 난 것. 도노프리오는 경기 후 프리셀의 경기 매너가 어땠는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안좋은 얘긴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프리셀은 경기 후 동갑내기 기수(旗帥)인 더스틴 애덤스와 활짝 웃으며사진을 찍는 등 금방 모든 것을 잊는 10대 다운 모습을 보여 눈길. 애덤스는 프리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녀는 귀엽고 예쁘지만 먼곳인 플로리다에 산다"고 말하며 호감을 표시.

0... 임신 8개월의 쿠엔은 컷오프에 걸려 탈락한 뒤 "스코어는 그리 중요치 않다"며 "지금 상태로 9번째 출전한 이 대회를 무사히 마쳐 그저 기쁠 뿐"이라 소감을피력. 다행히 경기 도중 진통이 오지 않은 덕분에 골프장에서 출산하는 사태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대회 관계자들은 행여라도 있을 사고에 대비하느라 알게 모르게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쿠엔은 "난 그저 '출산 및 육아일기(baby book)'에 쓸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면서 "나중에 아기가 자라 자신이 엄마 뱃속에 있을때 어디에 있었고 뭘 했는지 안다면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 올시즌 스웨덴과 한국 등 다른 나라 선수들의 위세에 눌려 맥을 못췄던 미국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무려 32명이나 컷오프를 통과, 28명의 외국 선수들을 압도하자 미국 언론과 팬들은 일제히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특히 내셔널타이틀인 US오픈이란 대회 명칭이 무색하리만큼 95년 이후 7년 동안4번이나 정상을 외국선수들에게 내줬기에 현재 미국팬들은 축제 분위기에 들떠있다.

28명의 외국 선수들 중에는 아니카 소렌스탐이 이끄는 스웨덴군단이 6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은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펄신, 그리고 아마추어 고교생 크리스티나김(16) 등 출전 선수 5명 전원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카리 웹을 필두로 한 호주도 3명의 선수가 3라운드 진출에성공, 기세를 올렸다. (서던파인스<미 노스캐롤라이나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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