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재건축 아파트 주변도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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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재건축 대상과 주변 아파트값은 요동을 쳤다. 특히 서울 강남에서 이주가 시작된 재건축아파트 주변의 경우 매매.전셋값 모두 크게 올랐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www.joinsland.com)와 부동산써브(www.serve.co.kr)조사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아파트 매매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이 0.19%, 신도시.수도권이 각각 0.1% 올라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0.26%, 신도시 0.27%, 수도권 0.09%로 2주 전(서울.수도권 0.17%, 신도시 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말까지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한차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매매.전세시장은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저밀도지구인 도곡동 주공1단지 13평형 매매값은 2주 전보다 평균 1천만원 올라 2억8천만~3억1천만원이다. 최근 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해진 대치동 국제아파트 32평형 매매값도 3억5천만~4억원까지 호가가 형성되며 평균 4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이주가 시작된 재건축 아파트의 주변 시세도 상승세다. 대치동 동아아파트가 이주 중이고, 주공아파트가 이주를 앞둠에 따라 이 일대 매매.전셋값이 모두 강세다. 대치동 삼성아파트 32평형 매매값은 2주 전 3억5천만~3억9천만원이던 것이 3억7천만~4억원으로 올랐다. 전셋값도 2주 전 2억1천만~2억3천만원에서 지난 주에는 2억3천만~2억5천만원으로 평균 2천만원 껑충 뛰었다. 대치동 미도1차 34평형은 매매값이 2주 전보다 2천만원 오른 3억4천만원, 전셋값은 1천만원 오른 2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와 수도권 시장은 매매.전세 모두 대체로 안정세다.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0평형 이하 소형만 인기를 얻고 있다.

서미숙 기자 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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