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주도 IMT 동기식 컨소시엄 500여사 "참여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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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이 주도하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동기식 컨소시엄에 3일 현재 현대.기아차와 파워콤.스탠더드텔레콤 등 대기업 20여개를 비롯해 5백여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또 캐나다 TIW 등 해외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 협상도 급진전되고 있다.

이에따라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의 대립으로 난관에 부딪쳤던 동기식 IMT-2000컨소시엄이 LG 주도로 구성돼 이르면 다음달중 사업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해외 사업자와의 협상과 국내 업체들의 참여신청서 접수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컨소시엄 구성에 착수, 6월 말까지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정통부가 6월말께 사업자선정공고를 내고 7월중 동기식사업자를 선정하는 일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그동안 컨소시엄을 구성하되 별도 법인을 설립하지않고 업체들이 LG텔레콤 유상증자때 제3자 배정방식으로 들어오는 방식(사전합병방식)을 추진해 왔다. 또 LG가 1대주주를 맡아 해외 사업자와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의 이같은 구상에 대해 정보통신부도 최근 ▶공정성 제고▶ 정보통신 산업육성▶ 중복투자방지 등 정책목표에 부합되기때문에 컨소시엄내 업체들간 합의만 이뤄지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비동기식 사업자들은 KT아이컴과 SK-IMT와 같은 별도 컨소시엄법인을 설립한뒤 1대주주 법인과 합치는 합병방식을 채택했었다.

이에대해 하나로통신은 LG주도 동기식컨소시엄에 거세게 반발하며 별도 컨소시엄법인 설립과 경영권 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LG는 하나로통신의 지분참여는 가능하지만 경영권 보장은 '책임있는 경영' 에 저해되므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하나로통신은 현재 LG텔레콤주도의 컨소시엄과 별개로 단독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하는 방안과 동기식 IMT사업을 포기하되 문제점을 제기하는 방안 등 두가지를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윤 기자hj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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