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 佛전 대패 네티즌 반응 엇갈려

○…한국-프랑스 경기가 끝나자마자 PC통신과 인터넷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한국 대표팀의 졸전을 질타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조인스 축구매니어 한마당에 한 네티즌(붉은앙마)은 "한국팀의 무기력한 모습에 실망했다. 2002년 월드컵은 다른 국가들만의 잔치가 될 것 같다" 는 글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은 "월드컵 개최국이 0 - 5가 뭔가. 창피해 개최권을 취소해야 한다" 는 격양된 의견을 보였다.

프랑스의 짜임새있는 플레이에 감탄한 네티즌도 많았다. 하이텔 ID 에드베리는 "예술 축구라고 불리는 프랑스 축구에 대해 궁금했다. 오늘 경기를 보고 유럽 특유의 힘에 남미의 유연함을 갖춘 플레이를 보고 놀랐다" 고 썼다.

히딩크 감독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는 반반이었다. 히딩크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한 견해가 있는 반면 많은 네티즌은 "브라질.포르투갈.일본을 대파한 세계 1위 프랑스는 히딩크 감독이 겨우 6개월 동안 조련한 한국 대표팀이 넘볼 상대가 아니었다. 좀더 기회를 주자" 는 의견에 공감을 표시했다.

*** 佛감독 인터뷰 무시 구설수

○…히딩크 감독은 프랑스전 대패 후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간이 인터뷰장으로 들어온 히딩크는 관계자들과 잡담을 나누다 재촉하는 취재진에 웃으며 "잠깐만 기다려 달라" 고 요구했다.

그러나 르메르 프랑스 감독은 간이 인터뷰를 무시한 채 프랑스 언론과 개인적인 인터뷰로 시간을 보내다 국내 취재단으로부터 "공 못차는 것도 죄가 되는 모양" 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 송종국 "날씨때문에 졌다"

○…한국 선수 가운데 비교적 경기 내용이 좋았던 송종국은 대패한 원인으로 날씨를 꼽았다. 송선수는 "프랑스는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 오늘 같이 가랑비가 내리는 축축한 날씨에 적응이 잘 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경기 초반 볼 컨트롤이 좋지 못해 찬스를 내준 것이 대패한 원인인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러나 홍명보는 "프랑스는 역시 강팀이었다. 미드필더 뒤로 돌아 들어오는 선수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수비수간 호흡이 안맞아 대량 실점했다" 며 고개를 떨궜다.

*** 수원입장권 판매 불과 7천장

○…월드컵 수원 경기 추진위원회는 당초 수원경기장 4만3천석 중 최소 2만5천~3만석은 무난히 찰 것으로 예상했으나 판매된 입장권이 7천여장에 불과하자 당혹스런 모습이었다. 추진위 관계자들은 축구팬들이 한국-프랑스 개막전 TV 중계를 보느라 축구팬들이 수원경기를 외면한 것이 아니냐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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