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벤 시츠, 데뷔 첫 완봉승

중앙일보

입력

벤 시츠(밀워키 브루어스)를 위한 밤이었다.

30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선두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츠는 투타에서 각각 첫번째 기록들을 작성하며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시츠의 기록은 타석에서 먼저 나왔다. 시츠는 8회 1사만루의 상황에서 등장,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3루주자 제로미 버니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안타와 타점은 그의 생애 첫번째 기록들.

두번째는 9회말 마운드에서 작성했다. 시츠는 9회말 선두타자 알버트 푸홀스에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등장한 세명의 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며 첫번째 완투승이자 완봉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더욱 기분 좋았던 것은 9회에 기록한 삼진이 대타로 출전한 빅맥 마크 맥과이어에게서 뽑아냈다는 사실이었다.

시츠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맞아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5안타 1볼넷을 산발로 처리하며 시즌 5승(4패)째를 챙겼고 방어율도 3.83에서 3.21로 대폭 낮췄다.

이날의 승리로 시츠는 지난 25일 홈구장에서 세인트루이스에 당했던 패전의 아픔을 말끔하게 씻으며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도 벗어났다.

팽팽하던 승부는 4회초에 갈렸다. 3회까지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마이크 매튜스의 구위에 눌리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밀워키는 4회초 2사후 터진 버니츠의 적시타와 헨리 블랑코의 싹쓸이 2루타 등으로 대거 4득점, 초반 팽팽하던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후 밀워키는 7회와 8회, 각각 1점과 2점을 더 보태며 릭 앤킬 대신 카디널스의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매튜스에 올시즌 첫번째 패배를 안겼다.

한편 이날 밀워키의 4번타자로 등장한 리치 색슨은 5타석 전부를 삼진으로 물러나며 메이저리그 한경기 최다 삼진 타이기록을 기록했다. 색슨은 삼진 61개로 메이저리그 삼진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패배한 카디널스는 29승21패를 기록, 신시내티 레즈를 10-5로 꺾은 시카고 컵스에 한 경기차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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