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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양키스 신승, 메츠 분패

중앙일보

입력

◆ 양키스, 레드삭스에 4-3 승리

뉴욕 양키스가 지역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1게임반차로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단독 1위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양키스는 29일(한국시간) 레드삭스와 가진 원정 2연전 첫경기에서 선발 앤디 페티트의 호투와 호르헤 포사다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29승21패.

양키스는 지난 주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3연전서 2승1패를 거둔 것을 포함해 최근 9경기에서 7승을 올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페티트는 비록 장단 9안타를 맞긴 했으나 7이닝 동안 3실점만을 해 6승(3패 방어율ㆍ3.04)을 올렸다.

양키스는 3-2로 앞서던 6회 투수 앞 번트안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8회 폴 오닐과 포사다가 2루타를 연속으로 때려내 4-3으로 앞섰다.

양키스는 이후 8회 마이크 스탠튼(7홀드), 9회 마리아노 리베라(15세이브)의 철벽 릴리프가 정상 가동, 6명의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간단히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지난 24일 양키스타디움 복귀전서 뉴욕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선방했던 콘은 이날 2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안타의 뭇매를 얻어맞고 3실점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8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퍼펙트게임을 기록하기도 했던 콘은 올시즌 3번의 선발등판 중 레드삭스 데뷔전을 포함, 이날까지 두차례나 조기 강판됐다.

콘은 1회 첫타자 척 노블락을 삼진으로 잡아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데릭 지터와 데이빗 저스티스에게 연속볼넷, 버니 윌리엄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1사 만루를 허용한 뒤 티노 마티네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2회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줬음에도 가까스로 실점을 면한 콘은 3회 오닐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추가로 점수를 내준 뒤 스콧 브로셔스의 좌전안타로 2사 주자 1루 상황을 만들어놓고 릴리프 로랜도 아로요에게 볼을 넘기고 물러났다.

◆ 메츠, 필리스에 3-5 패배

아만도 베니테스가 또 게임을 망쳤다.

뉴욕 메츠는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가진 홈 3연전 첫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10회 베니테스가 팻 버렐에게 통한의 2점홈런을 두들겨 맞는 바람에 3-5로 패했다.

지난 9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통해 데뷔한 베니테스는 99년 메츠로 자리를 옮긴 뒤 그동안 주전 마무리로 활약해왔다.

베니테스는 메츠 이적 첫해인 99년 77게임에 나서 22세이브를 올리는데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76게임에서 41세이브를 챙기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프시즌 중 여자친구 폭행건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베니테스는 29일 현재까지 21게임에 나와 겨우 8세이브를 올렸을 뿐이다. 여기에 방어율도 지난해의 2.61에서 올해는 3.91로 높아지는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메츠는 2-2로 동점승부가 이어지던 6회 신조 쓰요시가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잘못 판단, 안타를 내주며 1점을 허용, 2-3으로 리드 당했다.

메츠는 9회 마이크 피아자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베니테스가 10회 첫타자 보비 애브루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버렐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아 패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2연승을 거뒀던 에이스 알 라이터가 6이닝 동안 7안타 3실점, 그리고 데니스 쿡과 존 프랑코 등 릴리프가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베니테스 때문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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