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미국의 매킨지는 한국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통해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78조원의 추가 공적자금을 조성해 잠재 부실을 완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킨지사는 30일 '비전 2010년 한국경제 보고서' 에서 "국제기준으로 볼 때 한국 상장기업(1999년 기준)의 60%는 영업으로 버는 이익이 이자비용의 두배를 넘지 못하는 잠재부실 기업" 이라며 "이들 기업이 안고 있는 부채 2백45조원은 앞으로 부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잠재부실 채권 중 61%인 1백49조원은 회수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여기서 지난해와 올해 공적자금 투입분 71조원을 뺀 나머지 78조원이 추가로 필요한 공적자금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매킨지의 부실채권 산정과 추가 공적자금 조성 주장은 회사의 주관적 판단일 뿐" 이라며 "지난해 말 현재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하는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64조6천억원" 이라고 반박했다.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