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28메가 SD램값 3달러 이하로 급락

중앙일보

입력

북미 현물시장에서 1백28메가 SD램 가격이 3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9일(현지시간) 북미 현물시장에서는 1백28메가 SD램이 2.85~2.95달러에 거래됐다. 64메가 SD램은 1.35~1.45달러에 거래됐으며, 2백56메가 SD램 가격도 이날 8~8.25달러에 거래되는 등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2백56메가급은 아직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기 전인데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과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안에 가격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또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가 현물시장에 물량을 쏟아내고 IBM이 재고물량을 대거 처분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가격폭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올해 거의 유일하게 수요가 늘어났던 중국시장도 최근 PC 수요가 줄면서 D램 거래가 뚝 떨어지고 있다고 한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이런 현물시장의 가격 폭락은 국내 업체들의 장기공급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아직은 3.4~3.6달러선을 지키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 한국지사의 이희찬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안에는 별로 반등할 가능성이 없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은 모든 회사가 밑지며 팔고 있어 누가 오래 버티나 하는 과정에 들어섰다" 고 말했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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