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절단 야기하는 뇌수막염 예방 가능해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지절단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동반하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백신이 나왔다.

한국노바티스 백신사업부는 6일 국내 최초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멘비오(Menveo®)’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멘비오는 치명적인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가지 주요 원인균 중 하나인 수막구균 감염을 예방한다. 수막구균 감염 주요 원인인 5가지 혈청군 중 4개 혈청(A,C,W-135,Y)에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약은 2010년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 받았다. 국내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11세 이상 55세 이하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승인을 받았다. 1번 접종만 접종하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 늦어도 10월 초부터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

울산대학교 감염내과 이상오 교수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초기증상이 감기와 유사 하지만 사망할 확률이 10-14%정도로 높다. 증상이 나타난 후 24시간에서 48시간 내 사망하는 경우가 흔하다. 살아남더라다 사지 절단이나 언어장애 같은 중증 후유증에 평생 시달린다"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기숙사나 군대 등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수막구균 유행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 모두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고 하고 있다.

한국노바티스 백신사업부 총책임자 손주범 상무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국내에서도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는 법정 지정 감염병"이라며 "멘비오 출시로 국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멘비오의 유통과 공급은 한국노바티스 백신사업부가, 국내 백신 마케팅 및 유통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녹십자와 한국백신이 담당한다.

[인기기사]

·지방의대는 ‘의사면허 발급소?’ [2012/09/05] 
·"일산병원 의사들, 이런 소리 듣고도 가만 있을 것인가?" [2012/09/05] 
·물치협, 간호조무사의 한방물리치료 '명백한 의료법 위반' [2012/09/06] 
·[기자수첩] 억세게 운도 없는 일동후디스 [2012/09/05] 
·물치협 "한의원 간호조무사 물리치료행위 인정 못한다" [2012/09/05]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