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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청소년독서대회 열려

중앙일보

입력

오는 23일까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제1회 전국청소년독서대회가 열린다. ‘나를 바꾼 한 권의 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초중고교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간단한 책소개와 추천글(500자 내외)을 쓰는 아동부문(초등)과 1500자 내외의 에세이를 쓰는 청소년부문(중·고등)으로 나뉜다.

참가자들에게는 2차에 걸친 심사 결과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대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상(금상) 등 총 188명의 수상자에게 1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옥희정 차장은 “청소년기에 읽은 책은 평생의 자양분이 되지만 입시에 치우친 교육과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점점 책을 멀리하는 우리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학생들이 독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깊이 사고하며 창의적인 글쓰기 습관을 들였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심사는 초등학교 교사들의 1차 심사와 작가, 교수 등 전문가들의 최종 심사로 구성된다. 심사기준은 내용이해, 창의성, 표현력, 완성도 등이다. 대회 주제가 ‘나를 바꾼 한 권의 책’인 만큼 책 선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될 전망이다. 심사위원인 춘천교육대 김상욱 교수(국어교육과)는 “남들이 말하는 좋은 책이 아니라 자신이 읽고 느낀 점이 많은 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이 풍부하게 실린 글에 점수를 주겠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나를 바꾼다는 의미가 도덕적인 교정의 의미가 아니라 내 속에 축적된 느낌의 깊이, 나를 그 안에 계속 붙잡아 둔 어떤 느낌이라고 생각하라”며 “초등생에게는 느낌을, 중고교생에게는 깨달음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독서 대회가 특정 주제의 책을 지정하는 것과 달리 이 대회는 지정 도서가 없다. 이에 대해 옥 차장은 “독서가 의무가 되거나 반드시 독후감을 써야하는 것으로 왜곡되는 것을 바로잡고 싶었다”며 “순수한 의미에서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잘 구성된 독후감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아이들에게 책은 장난감처럼 갖고 싶은 것, 독서는 쉽고 재미있는 놀이여야 한다”며 “지식을 얻거나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하는 독서가 아니라 그냥 즐거움을 주는 일로 성인이 돼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회 참가는 무료이며 대회 홈페이지(kpec.thinknlogic.com)에 글을 접수하면 동시에 참가신청이 완료된다. 시상자는 10월15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 문의=02-6363-8857

<김지혁 교육연구원 mytfac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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