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 이젠 세계를 향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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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안에 세계 정상급이 되도록 토대를 닦겠습니다. "

수원 삼성이 일본 J리그 최강 클럽 주빌로 이와타를 꺾고 아시안클럽선수권에서 우승하자 김호(56)감독은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은 98년 국내리그 정상에 오른 뒤 99년 국내 4관왕에 이어 6년 만에 아시아 정상까지 차지해 명문 구단으로서 자리를 굳혔다.

수원은 지난 26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전반 14분 산드로가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 - 0으로 승리, 우승컵과 상금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를 차지했다.

수원은 오는 8월 아시안컵위너스컵 우승팀인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 맞붙는 슈퍼컵에서 승리하면 아시아대표로서 2년마다 열리는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세계클럽선수권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의 파산으로 무산되는 바람에 변수가 있을 전망이다. 즉 FIFA가 올 대회가 취소된 것으로 유권해석할 경우 수원은 기회가 찾아오지만 연기된 것이라면 올해 아시아 대표인 주빌로가 2003년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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