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후의 북한산업 평양이 입지 최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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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 이후를 고려할때 북한의 산업입지로는 평양지역이 가장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한이 반도체와 컴퓨터 등 전기.전자분야가 발달한 점을 감안, 북한은 가전.사무용제품 등 기술집약적 경공업과 일부 중공업을 집중 육성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http://www.keri.org)은 27일 내놓은 '통일한국을 향한 남북한 산업지도'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양지역은 산업입지조건이 좋아 음식료품.섬유.봉제의복.가죽신발.유리.시멘트.철강금속.전기전자 산업이 배치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됐다. 동해안 공업지구에서는 ▶청진공업지대의 경우 금속산업 및 자동차 제조업▶김책공업지대는 펄프 및 종이제조업▶원산공업지대는 컴퓨터 및 사무용기, 전자.통신장비 제조업 등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종합적으로는 기계.전기전자업은 북한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반면 석유정제.담배제조.조립금속.플라스틱 분야는 적절한 공업지구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진호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통일 이후 양측이 서로 협력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인력.전기.도로.항만 등 입지여건 뿐 아니라 부가가치 산출 능력을 함께 고려해 남북한 산업배치 계획을 준비해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s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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