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이클링히트 기록한 마르티네스

중앙일보

입력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2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해태의 경기에서 프로 통산 9번째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한 매니 마르티네스(31.삼성)는 진기록을 세운게 자신도 믿기지 않는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3회 2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에 이어 4회에는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렸고 6회 중월3점홈런을 쏘아올린 뒤 8회 중월 2루타를 날려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96년 8월23일 양준혁(당시 삼성)이 현대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5년 여만이며 외국인선수로는 처음이다.

--사이클링 히트를 수립한 소감은?

▲기록 수립은 물론 팀까지 승리해 더욱 기쁘다. 솔직히 잘 믿기지 않는다. 그동안 야구선수로 활동하면서 생애 처음이다.

--마지막 타석에서 기록을 의식했었나?

▲2루타만 치면 사이클링히트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의식하지는 않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배팅을 한다고 생각했었고 노렸던 직구가 들어와 쳤는데 운좋게 2루타가 됐다.

--오늘 특별히 타격감이 좋았나?

▲경기전에 특별한 점은 없었다. 다만 차츰 한국야구에 적응이 되가고 있는것같다.

--올시즌 목표는?

▲팀 우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0.270의 타율을 좀 더 끌어올려야겠다. (대구=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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