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제·리젠트화재 내달초 매각절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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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대한.국제.리젠트화재에 대해 내달초 매각절차에 들어간다.

금감위 관계자는 25일 '최근 대한, 국제, 리젠트화재 공개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을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했다'며 '내주부터 자산.부채 실사작업에 들어간 다음 내달초에는 매각공고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손보사에 대해 외국계 회사를 포함한 3∼4개 업체가 인수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마진이 심각한 생보사와 달리 손보사는 인수하더라도 정상화가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손보사는 지급여력비율이 감독기준인 100%에 미달하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나 불승인돼 현재 경영관리인이 선임돼 있는 상태다.

금감위는 제3자 매각, 계약이전(P&A), 청산 등의 조치 가운데 일찌감치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각으로 방향을 정하고 인수자 물색작업을 벌여왔다.

업계에서는 국제화재에 대해 대만 푸본그룹이 인수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계약이전, 청산보다는 공적자금 지원을 해서라도 매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지난해에도 5개 보험사에 대한 매각이 이뤄졌던 만큼 3개 손보사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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