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예방법 개발 수년내 이뤄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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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지놈(유전체) 이 우리 연구진에 의해 완전 해독됐다.

이에 따라 위염과 위궤양.위암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의 예방법 개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가 21세기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유향숙) 은 최근 한국인 위에 사는 이 균의 지놈을 완전히 해독했다고 발표했다. 동양인 위 안에 살고 있는 헬리코박터균의 완전 해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로 한국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지놈은 1백59만1천2백97개의 염기쌍으로 이뤄져 있으며, 유전자는 1천4백54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인과 영국인 위에 사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보다 3~8%가 적다. 염기서열과 변형 등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향숙 박사는 "이번에 알아낸 지놈을 바탕으로 각 염기와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내면 수년 안에 위암과 위궤양 예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는 경상대 의대 이광호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연구센터, 제노텍㈜ 공동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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