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코리아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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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외사부는 24일 벨기에의 세계적인 음성인식기술 업체인 러나우트 앤드 하우스피(L&H)사가 사기혐의로 고소한 한국 현지법인 L&H 코리아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L&H코리아 사무실과 이 회사 전 대표 서모씨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으며 압수자료 등을 토대로 L&H코리아가매출조작과 분식회계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자료 검토가 끝나는 대로 최근 1차례 소환한 서씨를 재소환,조사할 방침이다.

L&H는 지난해 한국지사의 허위매출 등 분식회계가 드러난 이후 미국 나스닥과유럽 이스닥 시장에서 퇴출돼 미국, 벨기에 법원에서 회사정리절차에 들어갔다며 지난 4월 서씨와 L&H코리아 전 직원 3명, 4개 국내 거래은행 관계자들을 서울지검에고소했다.

서울지법 파산2부는 지난 3일 "L&H코리아가 2000회계연도에 매출취소 손실, 위약금 지급으로 69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채(810억원)가 자산(588억원)을 초과, 지급불능상태에 빠졌다"며 파산을 선고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차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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