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TV 컴퓨터로 감상하자! OnAir DTV [4]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에서 TV를 본다는 것은 TV를 통하여 보는것과 약간 다른 입장에서 평가하여야 할 것입니다. TV를 평가한다면 화질, 가격, A/S등이 평가 요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컴퓨터에서 TV 수신카드란 여러 가지 요소가 성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하드웨어 사용률, 하드웨어 호환성, 프로그램 설치 편의성, 프로그램 사용 편의성등이 추가로 검증되어야 할 것입니다.

CPU 점유율
필자는 컴퓨터에서 TV를 보는 것이 단순히 TV만 켜놓고 지켜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TV를 켜놓고 동시에 여러 가지 컴퓨터 작업을 진행하는 상황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때문에 확인해야 할 상황이 cpu 점유율입니다.

위의 테스트는 Pentium3 866 CPU에서 Windows 2K server에서 테스트한 사양입니다. 평균 80%~95%를 넘나드는 점유율로 매우 높은 상태를 보여주어서 과연 하드웨어 디코더가 이용되었는지 의심이 들게 합니다. 이정도의 점유율이라면 TV를 보면서 CPU 사용율이 높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Photoshop 5.5를 수행해 보았을 때 속도가 많이 느려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화질
필자는 OnAir DTV Pro를 이용하여 아날로그 TV, 디지털 TV, 아날로그 컨버전 방송을 감상하였습니다. 현재 KBS, MBC, SBS는 모든 아날로그 프로그램을 디지털로 컨버전하여 방송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방송을 컨버전한 화면은 아날로그 방송에 비교하여 확연하게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화질을 보여주었습니다. 디지털 TV는 VGA를 경유하지 않고 모니터에 직접 출력되는 화면이므로 디지털 TV 화면을 저장하여 보여줄 수 없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TV는 아날로그 TV에 비하여 5배이상 뛰어난 화질을 제공합니다. OnAir DTV Pro는 최고 1920*1080해상도의 화면을 제공하여 DVD의 화질(740*480)보다 2배이상 깨끗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디지털로 방송된 프로그램을 감상한 소감으로는 깨끗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DVD보다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지만, 실제로 DVD 화질 이상이라면 화질의 우수함을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디지털 TV의 화질은 DVD 화질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모니터에서 1920*1080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OnAir DTV Pro에서는 디지털 TV의 기능을 100% 활용하기 위하여 모니터를 직접 제어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17" 모니터에서 1920*1080의 해상도로 TV를 감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ps.>디지털 채널 수신 화면은 경쟁 제품(디지털 TV 카드)에 비하여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반 아날로그 TV의 화질은 최고의 화질을 자랑하는 OnAir TV2에 비하여 약간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날로그 샘플 화면


디지털 샘플 화면

아날로그 TV의 화면종횡비가 4:3으로 고정되어 있어 현장감이 떨어지는 것에 비하여 디지털 TV는 16:9 종횡비를 제공하여 보다 현장감 넘치는 화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OnAir DTV Pro를 16:9 화면으로 이용한 느낌은 현장감 넘치는 화면보다는 위/아래로 찌그려 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방송 소스가 4:3으로 제작된 것이 원인으로 추측되며, 당분간은 현장감 넘치는 와이드 화면을 감상할 수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TV 화면을 모니터 전체화면으로 확대했을 경우 16:9 종횡비를 지원하지 않아서 4:3으로 자동조절 되는 것이 제품의 단점으로 생각됩니다. 추후 프로그램의 업데이트에서 16:9의 풀스크린 환경이 제공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음질
디지털 TV카드는 기본적으로 Audio Line in/out을 이용하여 음성을 출력하는것이 아니라, 내부 PCI 전송을 통한 Wave 방식으로 Audio를 출력합니다. 때문에 Sound Card의 Line in 단자를 경유할 때보다 음질의 저하가 최소화 되었습니다. 또 SPDIF 출력의 경우 잡음이 거의 없는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TV는 Dolby Digital 5.1 오디오 채널을 지원합니다. 디지털 TV에서 AC3 5.1채널을 지원하지만, 대부분의 디지털 TV카드에서는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반면에 OnAir DTV Pro는 추가로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AC3 5.1 채널을 이용할 수 있는 SPDIF 출력단자를 기본 제공합니다. 영화관이나 또는 DVD를 통하여 한정된 소스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Dolby Digital 5.1 채널을 OnAir DTV Pro를 이용한다면 여러분의 TV에서 언제나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01년 5월 20일 감상한 HDTV 프로그램에서는 5.1 채널이 아닌 2.0 채널의 사운드가 지원되고 있습니다.)

편의성, 가격
컴퓨터에서 TV를 보는 것은 모니터가 대형화 되어있지 않으므로 컴퓨터 앞에 붙어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때문에 TV를 제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키보드 마우스등의 유선장치들이 많이 이용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통하여 TV를 보시는 분들은 리모컨의 필요성에 대해서 모두들 공감할 것입니다. 리모컨의 편리함이란 말로 설명을 다 할 수 없을만큼 많다고 생각됩니다. 컴퓨터를 통하여 TV를 보다가 리모컨으로 컴퓨터를 종료할 수 있는 기능등 OnAir 리모컨은 많은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컴퓨터라는 제품 특성상 TV카드는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디지털 TV는 디코더 기능을 수행해야 하므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당장 OnAir DTV를 이용할 경우에도 높은 CPU 점유율 특정채널에서 발생하는 문제(OnGameNet 채널에서 Sound 가 나오지 않음)등은 차후 드라이버, 프로그램 업데이트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OnAir DTV Pro의 가격은 48만원(소비자 판매가겨)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컴퓨터의 부품 중 하나로 생각하면 매우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타회사의 경쟁 제품에 비하면 뛰어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사람과 셈틀이라는 회사가 정책적으로 판매가격을 고수하는 것을 보면 지금 당장 제품을 구입하여도 시간이 지난 후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은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
디지털 TV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대형 스크린이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그마한 컴퓨터용 모니터에서 디지털 TV를 감상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형 디지털 TV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3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여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디지털 TV카드는 디지털 TV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OnAir DTV 제품을 평가하자면 저렴(경쟁 제품 비교)한 가격에, 풍성한(완벽한) 구성물, 뛰어난 사후 지원등 컴퓨터용 디지털 TV카드의 최고를 노릴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많은 제품이 출시되지 않아서 장담은 할 수 없지만, OnAir DTV Pro 제품은 디지털 TV 수신 장치 중 최고가 될만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이 디지털 TV카드를 구입한다고 하여 100% 디지털 방송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을 준비중인 우리나라는 월드컵 중계방송을 HDTV용으로 방송하기 위하여 많은 준비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KBS, MBC, SBS등의 방송채널이 24시간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로 컨버전하여 송출하고 디지털 방송을 수시로 시험하고 있습니다. 당장 디지털 TV카드를 준비하여도 디지털 채널의 소스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월드컵 경기 이후로 많은 채널이 디지털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0년경에는 완벽하게 디지털 방송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합니다. 최고의 화질, 최고의 음질을 여러분의 집안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TV 시스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권보수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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