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독일 축구 '신의 손' 칸

중앙일보

입력

"칸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골키퍼로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칸이 골문을 지켰기에 우리는 우승할 수 있었다. " - 프란츠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구단주.

독일대표팀 주장인 올리버 칸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베켄바워 구단주가 말했듯 칸의 활약은 돋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 리그 준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1 - 0, 2 - 1로 2연승을 거둔 뒤 지난해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준결승에서도 역시 1 - 0, 2 - 1로 승리, 파죽의 4연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그 뒤에는 칸의 신들린 듯한 선방이 있었다.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세차례 슛을 막아내면서 하루 아침에 영웅이 된 게 아니라는 것이다.

1969년생으로 올해 32세인 칸은 여섯살이던 75년 카를스루에 유소년클럽에서 공을 차기 시작했다.

그러나 1년쯤 뒤 전설적인 골키퍼 제프 마이어의 기념품을 선물로 받고는 골키퍼의 길을 택했다. 87년 프로선수가 된 칸은 94년 카를스루에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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