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백상어' 노먼 US오픈 불참 확정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미국)의 출현 이전에 필드를 호령했던'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의 US오픈 불참이 사실상 확정됐다.

노먼의 대리인 존 스토리는 24일(한국시간)로 마감하는 US오픈 예선전 출전 신청서를 노먼이 제출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노먼이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은 완전히 사라졌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달말 현재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에게 예선 면제의 특전을 주기로 했으나 현재 55위인 노먼은 딸의 고교 졸업식 때문에 25일부터 열리는 켐퍼오픈 불참을 결정, 노먼이 랭킹을 끌어올릴 기회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노먼이 US오픈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방안은 USGA의 특별초청을 받는 것 밖에 없으나 USGA는 올해는 특별초청 대상을 크게 줄여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먼은 지난 98년 어깨 수술을 받느라 US오픈에 빠진 적이 있으나 출전권이 없어 구경꾼이 된 것은 처음이다.

브리티시오픈을 두차례 제패한 노먼은 지금까지 최장인 331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지켜왔으나 98년 이후 공식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하는 등 뚜렷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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