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전자부품시장 연말까지 회복 어려울 듯

중앙일보

입력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북미 전자부품시장이 올연말까지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전자부품소재조립협회(ECA) 주관으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포럼에서 업계 대표들은 올연말 혹은 내년 1.4분기까지는 시장이 되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비셰이 인터테크놀로지의 글린더 스미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자동차와 컴퓨터, 휴대폰 시장의 사정이 나쁘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톰슨 컨슈머 일렉트로닉스의 알렉스 헵번 이사도 '지난달 컬러TV 도매시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5%나 줄어드는 등 여타 부품시장도 사정이 좋지 않다'며 '에너지비용 상승. 실업 등도 소매부문에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CA측은 최근 조사결과 지난 1.4분기 부품수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시장은 당분간 침체를 유지한뒤 올연말 이후에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포럼에서 전자부품 업체들은 일본이나 유럽 시장에서 당장의 회복 가능성은 기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셰이 인터테크놀로지의 스미스 부사장은 유럽의 경우 미국과 같은 침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리텔퓨즈의 하워드 위트 회장은 PC와 머더보드 생산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극동지역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야게오 아메리카의 램버트 하익스는 대만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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