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한국신용등급 상향 아직 일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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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뉴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이번 정례실사 방한단 대표인 토머스 J 바이런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금융시장이 1999년 12월보다는 많이 안정됐으나 아직 신용등급 조정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고 말했다고 23일 전했다.

바이런은 "현재 한국의 기업 부문은 외부의 충격에 취약한 상태" 라며 "기업 부문의 약세가 우려로 남아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만약 현대그룹의 문제가 해결되고 국영은행이 민영화된다면 이는 위험을 낮추는 좋은 신호가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정부가 하이닉스 반도체, 현대건설, 대우차 매각과 서울은행의 민영화 등에 주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 언급한 뒤 "이는 단지 예정돼 있을 뿐 아직 이뤄진 것은 없다" 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무디스가 피치가 한국에 부여한 신용등급인 'BBB+' 와 맞게 신용등급을 상향할 것이라는 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무디스와 피치의 등급 시스템을 비교할 수는 없다" 면서 "한국의 기업 부문에 대한 위험이 감소해야만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현재 무디스가 한국에 부여하고 있는 'BBB2' 등급은 피치의 'BBB+' 보다 한 단계 낮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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