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기대감 확산…속도조절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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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 발표이후 증시에 경기회복 기대감의 반영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나 상승의 추세가 확인된 만큼 다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현대증권은 24일 시황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기대감의 과속이 시장의 거품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현대증권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회복 가능성과 기대감은 커지겠지만 올 미국의경제성장률이 2.5∼2.8%로 연착륙 수준인데 비해 통화증가율은 8∼9%이르고 있어 경기순환이 산업별로 시차를 보이는 시점에서 내수 또는 비IT업종으로 자금이 몰려 자칫 가격회복이 아닌 '오버슈팅'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시의 수급상황에 대해 현대증권은 현재 증시를 지탱해주고 있는 외국인자금의 경우 여타 이머징마켓에서 한국으로의 자금이동은 한계가 있고 국가별 수익률 게임에서도 한국이 대만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대증권은 향후 증시의 시세분출여부는 외국인 매수세보다는 국내 부동자금에 기반한 수요보강과 자산 해외매각성사 등 정부의 정책적 모멘텀이 될 것이며 25일 미국의 내구재 주문지수를 시작으로 6월 고용통계까지 이어질 경제동향이 시세연속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현 시점은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곧 이격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이라며 '긴 숨과 짧은 숨'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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