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만에 20일-200일선 골든크로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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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장에서 31개월만에 주가방향선인 20일 이동평균선이 경기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해 대세상승의 신호탄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23일 종가기준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이 587.03을 기록, 200일 이동평균선인 584.23을 지난 98년 10월31일 이후 31개월만에 넘어섰다.

단기 주가방향선인 20일선이 200일선을 넘은 것은 80년 이후 사상 5번째다.

증시의 기술적 지표는 지난달 17일 경기에 대해 4∼5개월 선행하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지난 9일에는 20일선이 60일선과 120일선을 동시에 넘어서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바 있어 이번 20일-200일 골든크로스발생으로 거래소시장은 완전히 '대세상승 분위기'로 돌아섰다.

80년 이후 처음으로 20일-200일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지난 85년 9월의 경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89년 7월1일까지 상승세를 지속,종합주가지수가 134.87에서 846.30까지 뛰었으며 두번째 발생한 지난 92년11월에는 95년1월까지 2년여간 지수가 621.97에서 956.96까지 상승했다.

증시가 '단군이래 사상최대호황'을 구가했던 지난 98∼99년의 경우 98년10월31일 지수 403.44에서 네번째 20일-200일 이동평균선간 골든크로스가 발생,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2000년 2월28일 819.01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이같은 골든크로스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실사지수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현대,대우 등 문제기업들의 문제점이 해결기미가 보이는 시점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증권업계는 더욱 주목하고 있다.

키움닷컴증권의 김중엽 이사는 “전날 종합주가지수가 630선대에서 받은 저항을 감안하면 종합주가지수는 1차 목표지수대인 60주 이동평균선 635선에 일시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시 조정을 거친후 2차 목표지수대인 660∼720선까지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사는 또 “지난 92년, 98년 경기상승과 함께 발생한 증시대세상승기의 상승폭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향후 27개월간의 대세상승기를 거치면서 1천200포인트선의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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