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파이어스톤에 대규모 광고 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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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는 23일 주요 신문에 일제히 전면광고를 싣고 파이어스톤타이어 1천3백만개 교체 방침을 설명하는 한편 소비자의 이해를 촉구하는 등 파이어스톤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광고는 일본 브리지스톤타이어의 미국내 자회사인 파이어스톤의 윌더니스 AT 타이어가 지난해 회수된 제품들보다는 우수하나 앞으로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고객의 안전은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우리의 우선 순위에서 항상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어스톤은 포드의 레포츠 차량 익스플로러의 잇단 전복사고로 174명이 사망함에 따라 지난해 이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 650만개를 회수했으나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포드와 갈등을 빚다 95년에 걸친 제휴 관계를 끝내겠다고 지난 21일 밝혔고 포드는 바로 다음날 대규모 타이어 교체라는 보복책으로 맞섰다.

포드는 이번 타이어 교체로 30억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빌 포드 회장과 잭 내서 사장의 서명까지 곁들인 광고는 소비자들이 타이어의 이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들을 설명한 후 소비자들의 상담에 응하기 위해 24시간 가동되는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를 제시했다.

포드는 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다이렉트 메일(DM)을 발송하기로 했으나 TV 광고는 자제하기로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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