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이종일씨 "특허 대중화 나설때"

중앙일보

입력

대일국제특허법률사무소(http://www.daeilpat.co.kr) 이종일(44)변리사는 '특허 전도사' 로 통한다.

그는 월평균 10회 정도 세미나 참석과 강연을 하는가 하면, PC통신 유니텔의 발명특허 동호회 시솝, 대학 벤처창업센터의 고문 변리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느라 눈코 뜰 새없이 바쁘다. 특허청 특허심사관과 변리사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최대한 전파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기 때문.

그는 "특허가 기업체의 전유물처럼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며 "이런 활동을 통해 특허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고 말했다.

발명특허 동호회는 그가 1997년 특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개설한 것으로 현재 회원이 3천여명에 이른다. 국내 사이버 공간의 대표적 발명특허 동호회이기도 하다. 회원 중에는 벤처기업을 차린 사람도 많다.

李변리사는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양대.연세대 창업보육센터의 고문 변리사 역할도 중요한 활동으로 꼽는다. "갓 설립된 벤처기업들이 기술관리 노하우를 배워 대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보면 일의 보람을 더 느낀다" 고 말했다.

특허청에 근무할 때인 96년 펴낸 특허법 해설서 『특허법』은 현재 4판을 찍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강연과 출판 등 대외 활동 덕에 이름이 알려져 '감투' 도 많다. 국립품질기술원 신기술마크 심사위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 기술담보 특허평가 심사위원, 한국상사중재원 중재인 등 일곱가지나 된다.

제20회 기술고시(84년) 출신인 李변리사가 특허청 심사관과 변리사 사무소를 하면서 처리한 특허출원 건은 5천여건에 이른다. 그는 97년 특허심사관직을 그만두고 변리사 사무소를 열었다.

박방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