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표들 현 정권 노동정책에 불만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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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노조 대표들은 현 정권의 노동정책에 대해 불만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가 최근 제조업 및 운수사업장 중심의 산하 노조 대표 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7.6%가 현 정권의 노동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기존 정당 가운데 가장 '친 노동자적 정당'을 묻는 문항에는 '여당인 민주당'이라는 응답자가 11.6% 뿐으로 지난해 조사때의 36.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는 현 정권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구조조정과 파업 현장의 무리한 공권력투입 등 잇단 과격한 노동정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노총 경기지부는 분석했다.

또 내년 대선에서 한국노총이 실행해야할 참여 방법에 대해서는 '기존 정당과 정책연합'이 48.7%로 가장 많았고 '독자 정당 창당 후 후보 출마' 30.5%, '무소속노동자 후보 출마' 10.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람직한 참여 방안에 대해서도 '도(道) 및 시.군 실정에 맞는 지지 후보 선정'이 63.6%로 압도적이었으며 '전국 단위의 정책 연합' 14.2%, '시.도 단위 정책연합'이 8.4%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내년 지방선거에 경기도본부가 조직적 결의에 의해 노동자 후보 및 지지후보를 결정할 경우 응답자의 88.3%가 '참여하겠다'고 답했으며 노동자 후보 출마에 있어 가장 절실한 현안은 '선거자금'이 46.1%로 가장 많았고 '조직력' 24.6%, '정책개발' 12.9%, '홍보 및 선전'이 11.6% 순으로 조사됐다.(수원=연합뉴스) 전재혁기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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