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로 음료·빙과업계 호황

중앙일보

입력

최근 더위가 이어지면서 각종 음료와 빙과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위가 일찍 찾아온데다 예년과 같은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와 관련업체들이 어느때보다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빙과업계 = 롯데제과[04990]는 빙과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매출이 18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요에 맞추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65%에서 72.5%로 높였다.

해태제과도 더운 날씨로 인해 이달 한달에만 지난해 같은달보다 70억원이 많은3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빙그레[05180]는 예년 같은 시기의 공장 가동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여 빙과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달 한달만 지난해보다 40억원이 많은 260억원의 매출을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 빙과업체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20% 늘어나 빙과 시장규모가 8천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료업계 = 무더위로 어느때보다 신이난 음료업계는 올해 저과즙 및 어린이음료 경쟁에 힘입어 전체 시장규모를 지난해 2조5천억원대에서 3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05300]은 지난해 매출액 9천275억원보다 많은 1조원을 내다보고 `칠성사이다'와 `히야' 등 기존제품과 신제품 판매를 통해 음료시장 선두체제를 굳히기위한 마케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해 코카콜라 매출이 12% 증가된데 이어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올들어 출시한 `스프라이트'와 `쿠' 등 신제품판촉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2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해태음료는 이달들어 방송 광고 횟수를 늘렸으며올해 매출목표인 5천100억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더위가 영업상무'라는 관련업계의 말처럼 더위가 빙과와 음료 판매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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