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이 자꾸 헐어요', 구내염 환자 꾸준히 증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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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이 자꾸 허는 구내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청구 된 ‘구내염 및 관련병변(K12)’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81만2천명에서 2011년 98만9천명으로 5년간 약 17만7천명이 증가(21.8%)했다. 이는 연평균 5.1%씩 증가한 수치다.

이에따른 총진료비는 2007년 199억원에서 2011년 256억원으로 5년간 약 57억원이 증가했다.


구내염은 입안 점막(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구내염의 발생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면역체계의 이상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혀와 구강점막은 신체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 신체의 내부적 변화와 외부적 자극으로부터 모두 영향을 받고,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전신건강의 거울’이라고도 한다. 이런 혀와 구강점막에 발생하는 구내염은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됐다는 신호로도 이해할 수 있다.

심평원이 구내염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의 평균수치로는 매년 6~8월에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8년의 경우 12월, 2009년의 경우 9월에도 진료인원이 많았던 것으로 볼 때, 구내염이 여름철에만 집중된다고는 보기 어렵다. 이는 계절적요인 외에 추가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내염의 발생요인에 온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무더위와 강추위가 지속되는 여름과 겨울의 경우 몸이 쉽게 지치고 회복력이 둔화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에 따라 구내염의 진료인원이 이 기간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됐고, 9월 중순까지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으므로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체력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구내염이 발생한 경우 입 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있어 음식물 섭취 시 고통이 있다. 구내염의 치료로는 직접적인 약물치료 및 구강위생 개선, 영양개선, 스트레스 경감 등의 보조적인 요법이 쓰이고 있다.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건강한 식습관 유지와 구강 위생을 청결히 유지하도록 힘쓰는 것이 좋다.

견과류, 과자류, 짜고 맵고 신 음식은 자극이 강하므로 가급적 피한다. 식사를 할 때는 급하게 먹거나 말을 하면서 먹을 경우 입안 상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사는 가급적 천천히 먹고, 식사 중 말을 해야 할 때는 입안에 음식물이 없을 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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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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