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Bluetooth)용 주파수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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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최근 정보기기, 통신기기 및 가전기기간의 새로운 무선 접속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투스(Bluetooth)용 주파수 대역을 2400∼2483.5㎒(83.5㎒폭)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정통부는 국제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에서 블루투스용 주파수를2400∼2483.5㎒로 결정했고 현재 2400∼2480㎒(80㎒폭) 대역이 무선LAN용으로 분배돼있는 점을 고려, 무선LAN과 블루투스를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이같이 주파수를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블루투스는 무선LAN과 같은 일종의 무선접속기술로서 근거리에 있는 휴대전화나 퍼스널 컴퓨터 등 개인정보통신 기기들을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연결해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이다.

블루투스라는 명칭은 10세기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통일한 덴마크 왕 해롤드 블루투스(Harald Bluetooth)를 딴 것으로 세계 여러 가지 무선접속기술을 블루투스 하나로 통합하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블루투스 기술의 특징으로는 무선LAN에 비하여 저가격, 저전력이며 전 방향으로신호가 전송되므로 각 장치를 연결하기 위해서 서로 마주볼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음성 전송이나 인터넷 같은 데이터 전송장치를 지원하므로 응용범위가 넓고 다양하다는 점 등이다.

블루투스 시장은 유사한 무선접속기술인 무선LAN과 홈RF기기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나 데이터궤스트의 자료에 의하면 블루투스 응용기기의 세계 수요는 2003년에 약 3억대, 2005년경엔 약 6억7천만대로 증가해 세계시장이 약 30억달러 규모로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통부는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투스 산업의 국내 저변 확대, 블루투스 기술기준 및 인증.시험 제도 마련, 블루투스 칩.모듈 개발 및 관련 제조업계의응용기기 개발 촉진 등을 위해 지난 4월 `한국블루투스포럼''을 구성했다.

정통부는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블루투스관련 기기의 형식등록에 필요한 기술기준을 내달 중에 제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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