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위재영, 13경기 연속 구원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난 해 한국시리즈 챔프 현대가 특급 마무리 위재영을 앞세워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단독 1위에 올라 있는 현대는 2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2위 삼성과의 경기에서 박재홍의 역전타와 위재영의 완벽 마무리를 앞세워 6-5로 역전승, 승차를 2게임으로 벌리며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1점차의 리드속에 9회에 등판한 위재영은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최근 13연속경기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15세이브포인트를 기록, 리베라(삼성)와 구원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5연패에 늪에 빠졌던 SK는 두산과의 더블헤더에서 3타자 연속 홈런을 치는 등팀 타선이 폭발, 1차전은 9-7, 2차전은 7-6으로 싹쓸이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마무리 조웅천은 1,2차전에서 연속 세이브를 올렸고 SK는 1차전 4회 최태원-윤재국-조원우가 3타자 연속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잠실 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한화가 13-5로 대승해 LG전 7연승을 달성했으나 2차전은 LG가 신윤호의 호투속에 7-6으로 역전승,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4위 해태는 오봉옥이 5연속경기 세이브를 올린 가운데 롯데를 4-3으로 물리쳤다.

●잠실(1차전:한화 13-5 LG, 2차전; LG 7-6 한화)

1차전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이영우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장종훈의 적시타와 송지만의 2루타 등 6안타로 4점을 뽑아 LG 선발 해리거를 강판시켰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2회 장종훈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3회에는 2안타와 사사구 5개로 4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2차전은 LG가 신윤호의 역투를 발판삼아 역전승했다.

LG는 3-6으로 뒤진 6회 유지현이 좌익선상 2루타로 찬스를 만들자 이병규가 중전안타, 박연수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만회한 뒤 7회 실책속에 무사 2,3루를 만든 뒤 김재현이 우월 2루타를 날려 7-6으로 뒤집었다.

3-4로 뒤진 6회 무사 1,3루에서 구원 등판한 신윤호는 4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올렸다.

●사직(해태 4-3 롯데 )

해태가 특급 불펜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1로 맞선 5회 얀이 우월 2점홈런을 날려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해태는 6회 2사 뒤 산토스의 중전안타에 이어 신동주의 2루타, 홍세완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롯데의 바뀐 투수 문동환을 상대로 김창희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1사 3루를 만든 뒤 산토스가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 점수를 뽑았다.

해태 마무리 오봉옥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최근 5연속경기 세이브를 올렸다.

●인천(1차전: SK 9-7 두산, 2차전:SK 7-6 두산)

SK가 두산과의 '화력 싸움'에서 예상을 뒤엎고 완승했다.

1차전 SK는 3-3인 4회말 최태원의 2점홈런에 이어 윤재국, 조원우가 3타자 연속홈런을 날려 7-3으로 달아났으나 두산은 5회초 안경현이 우월 만루홈런을 뿜어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안재만과 최태원이 적시타로 1점씩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2차전 SK 승리의 주역은 4년생 윤재국. 윤재국은 3-0으로 앞선 2회 우월 1점홈런을 날린 뒤 4-4로 맞선 6회에도 중월 1점홈런을 뿜어 결승점을 뽑았다.

SK는 조원우의 2루타와 에레라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7-4로 달아났고 두산은 9회 김동주의 2루타와 안경현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수원(현대 6-5 삼성)

현대가 불펜싸움에서 삼성을 이겼다.

삼성은 1-1로 맞선 4회 5안타로 3점을 뽑아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현대는 공수교대 뒤 퀸란이 2점홈런을 터뜨려 1점차로 추격한 뒤 이숭용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4-4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 강동우의 3루타와 이승엽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앞섰으나 현대는 8회 2사 뒤 우월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전준호와 2루타와 박종호의 내야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박재홍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극적인 결승점을 올렸다.

현대 권준헌은 2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서울.부산.인천.수원=연합뉴스) 천병혁.이동칠.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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