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울산 축구장 누수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28일 국내 월드컵 축구장 중에 가장 먼저 문을 연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이 벌써 곳곳에서 비가 새 긴급보수 작업에 나섰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약 17㎜의 적은 비에 월드컵이 열릴 문수축구장 북측 상단 스탠드 2층과 3층, 남측 스탠드 상단 곳곳에서 빗물이 새 좌석과 통로를 흥건히 적셨다는 것.

비가 새는 곳은 전체 지붕을 지탱하고 있는 64개의 지붕철골 인장케이블 연결부위와 지붕판을 철골 트러스에 연결하는 부위(약 10만여개의 구멍을 뚫어 피스로 고정)를 비롯해 지붕과 스탠드 최상단 약 3.5m 공간 및 지붕을 받치는 64개의 마스트부분으로 이곳에서 비가 흘러내려 스탠드로 떨어졌다.

공사 관계자는 "지붕판과 인장케이블 연결지점에 고무판 등 탄성재료를 덧붙이는 보강작업과 피스홀에 실리콘 코킹 등의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공간 및 마스트로 비가 들어오는 것은 자연현상으로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1천514억원의 사업비로 지난 98년 12월18일 착공한 문수구장(4만3천512석)은 관중석의 약 87%(10%는 투명재료 사용)를 지붕으로 덮어 비가 와도 관전에 지장이 없다고 선전해 왔으나 지난 4월 개장 행사일에도 일부 관중석에 빗물이 떨어져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랐다.(울산=연합뉴스) 이종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