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④ 각팀 전력분석 - 멕시코·카메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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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카메룬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0순위'인 브라질과 프랑스의 발목을 잡을 복병으로 분류된다.

멕시코나 카메룬 모두 스타급 멤버 일부가 불참하고 전력상으로도 브라질과 프랑스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으나 2002 월드컵축구대회 지역 예선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호흡이 척척 맞는데다 큰 경기에 강해 선전이 기대된다.

◇멕시코= 월드컵 본선에 10번이나 오른 명실상부한 북중미 축구의 맹주. 지난70년 대회와 한국이 32년만에 본선에 오른 86년 월드컵을 개최했고, 98프랑스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하석주의 백태클 퇴장을 틈타 3-1 역전패를 안기는 등 한국과는 인연이 깊다.

5월 현재 FIFA랭킹은 13위로 상위권이나 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에도 밀리고 있고 북중미 6개팀중 상위 3팀에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2002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에서 4위인 자메이카에 골득실차로 앞서 아슬아슬하게 공동 2위를 유지하는 등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게 약점.

게다가 막강한 공격력을 보이던 `삼각편대' 루이스 에르난데스, 쿠아테목 블랑코, 라몬 라미레스와 골키퍼 호르헤 캄포스가 부상 등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노장 클라우디오 수아레스와 신예 안토니오 데 니그리스 등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에서 뛰고 있는 선수 10여명을 이번 대회에 투입, 조직력에서는 만만치 않다.

니그리스와 다니엘 오소르노 등 신예들의 기량이 출중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명단
▲GK= 오스왈도 산체스(과달라하라) 에루베이 카부토(아틀라스) 오스카르 다우트(푸에블라)

▲DF= 다비드 오테오, 클라우디오 수아레스(이상 티그레스) 호아킨 벨트란(U.N.A.M) 딜리오 다비노, 파벨 파르도(이상 아메리카) 옥타비오 발데스(파추카) 우고 차베스(모렐리아)

▲MF= 마르코 안토니오 루이스, 알베르토 코요테(이상 과달라하라), 다비드 랑헬, 빅토르 루이스(이상 토루카) 후안 파블로 로드리게스(아틀라스) 헤르만 비야(아메리카) 빅토리아노 문가리(파추카) 호아킨 레예스(산토스) 아레야노 알코체르(몬테레이)

▲FW= 호세 마누엘 아분디스(아틀란테) 하레드 보르게티(산토스) 다니엘 오소르노(아틀라스) 안토니오 데 니그리스(몬테레이)

◇카메룬=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A조에서 승점 15점으로 조 선두를 유지하며 본선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그라운드의 `검은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강호 브라질, 칠레, 스페인을 잇따라 격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닉네임은 '불굴의 사자'.

시드니올림픽 우승의 주역 패트릭 음보마(AC 파르마)는 185㎝, 85㎏의 체구에유연한 몸놀림으로 신들린 듯 골을 사냥하며 카메룬을 일약 축구 최강국의 반열로끌어 올렸다.

음보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프리카의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으나 소속팀 사정으로 다른 스타플레이어 사무엘 에투(마요르카)와 함께 이번 대회에 불참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전력 차질이 우려되는 것은 아니다.

주전 미드필더 에타메 마이어(아스날)를 비롯 골키퍼 알리움 부카르, 수비수 리고베르트 송 등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호흡을 착착 맞춰 왔던 16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조직력면에서는 다른 팀에 뒤질게 없다는 평가다.

더욱이 큰 대회에 강해 이번 대회 최대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명단
▲GK= 자케 송고(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알리움 부카르(삼순스포르) 이드리스카메니(르 하브르)

▲DF= 레이몽 칼라(CF엑스트레마두라) 리고베르트 송(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파트리세 아반다(스파르타 프라하) 빌 차토(몽펠리에) 몬샤레(사블레 바티에) 펜시 빌롱

▲MF = 살로몬 올렘베(FC 낭트) 비비앙 포(리옹) 에타메 마이어(아스날) 니콜라스 알룬지(리제스포르) 코메 은곰(레반테) 차추아(사블레 바티에)

▲FW = 베르나르드 추탕(로다) 데지레 좁(미들스버그) 조엘 에팔레(파나차이키파트라스)(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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