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우주에 피자 배달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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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피자가 우주로 배달됐다.

BBC 방송은 지난달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거주하던 러시아 우주인 유리 우사초프가 미국의 대형 피자 체인점 '피자헛' 이 배달한 피자 한판을 먹었다고 22일 보도했다.

피자헛은 최초로 우주에 피자를 배달한 회사가 되기 위해 러시아 항공우주국에 1백만달러 (약 13억원) 를 내고 러시아 우주선에 이 피자를 실었다.

지상에서는 통상 30분안에 배달되는 피자는 ISS에 자재와 물품을 공급하기 위해 떠나는 우주선에 실려 약 이틀만에 배달됐다.

피자헛은 이 피자가 상하는 것을 막기위해 일반 피자에 넣는 것보다 많은 소금과 양념을 사용했으며 부패하기 쉬운 페페로니 대신 살라미 소시지를 토핑으로 사용했다.

이 피자는 무사히 ISS의 우사초프에게 전달됐고 우주에서 피자를 먹은 첫 사람으로 기록된 우사초프는 저절로 공중에 떠있는 피자를 시식하고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피자헛은 그동안 배달하기 힘든 곳에 배달을 하는 실험을 여러차례 해왔는데 1991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측근들이 쿠데타 세력에 의해 의회의사당에 갖혔을 때 피자 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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