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집적시설 입주업체 24% 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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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도내 30곳에 벤처기업집적시설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나 민간 시설의 경우 입주 조건 등이 좋지 않아 입주를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道)는 유망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수원.안양.성남.부천.고양.용인.의왕.군포.화성시와 여주군 등 10개 시.군에 30개 벤처기업집적시설을 지정, 466개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나 21일 현재 입주업체는 23.6%인 110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부천.성남.안양.수원시 등 지자체가 직영하는 4개 시설의 경우 희망업체가 몰려 70개 업체 입주 계획에 7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나머지 민간이 운영하는 26개 시설은 입주를 원하는 업체가 없어 396개업체 입주 계획에 35개 업체만이 입주,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처럼 입주율이 낮은 이유는 지자체에서 운영할 경우 임대료가 저렴하고 각종사무기기와 인터넷 회선 제공 등 혜택을 주고 있으나, 민간시설은 이같은 혜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도내 벤처기업은 지난 4월 초 1천900여개에서 5월 초에는 2천43개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간시설의 경우 입주 혜택을 주지 못해 벤처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벤처기업집적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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