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폐막 국내게임업체 기대이상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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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0여 업체가 참가하고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게임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서 한국공동관 참가업체들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회장 박영화, www.game.or.kr)가 19일(현지시간) 폐막직후 집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공동관에 참여한 29개 게임업체들은 미국을 비롯 일본,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바이어들로부터 3일간 약 1억35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한국관을 찾은 해외 바이어, 투자가, 관람객들은 한국의 게임산업의 성장세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한국 게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해외 바이어들과 게임 관계자들은 한국 게임의 차별화된 컨텐츠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특히 온라인게임의 경우 관심이 높았다.

주요 업체별 상담실적을 보면 온라인게임인 〈엑스타시게이츠〉를 소개한 유니온디지탈은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미국의 인터플레이(Interplay)로부터 파트너쉽 요청을 받는 등 200여건의 상담을 통해 3천만달러 이상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모바일게임인 포노월드의 잼겜은 미국의 베틀탑(Battle Top)과 영국의 파이어인터내셔널(Fire International)로부터 현지마케팅 제의를 받는 등 150여 업체와 상담을 가져, 1천만달러에 이르는 상담실적을 올렸다.

또한 바닐라소프트의 〈온라인골프〉는 3일 동안 미국, 유럽, 중남미 바이어들로부터 10만∼50만달러의 상담이 계속 이어졌다. 한빛소프트의 경우 대만 바이어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경쟁적으로 상담을 가졌다. 온라인머그게임인 〈침묵의 천사〉를 공개한 트리플다이스는 유럽지역의 바이어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목에걸어 사용하는 서라운드 구현 음향기기인 넥폰을 들고 나간 넥폰의 경우 방문 바이어들의 대부분이 샘플을 요청해, 향후 지속적인 수출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의 정문경 국장은 "외국바이어들의 국내 게임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상담이 크게 늘었다"며 "이번 게임쇼를 계기로 한국 게임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 참가지원사업은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가 협력하여 한국공동관을 구성했으며 한빛소프트, 유니온디지탈 등 국내 게임개발업체 29개사의 참가를 공동 지원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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