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바비 존스 천신만고 끝에 2승 신고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 박찬호는 팀동료들 때문에 승수쌓기에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는 그보다 더 팀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그 중 한명이 바로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팀을 옮긴 바비 존스다. 그는 뉴욕 메츠에서 파드리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후 등판한 8경기에서 1승(5패), 승률 .167를 기록하고 있었다.

승률만 본다면 그를 시원찮은 투수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의 방어율을 알게 되면 생각은 180도 달라진다. 그는 현재 2.83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방어율을 기록중이고, 상대타자들에게는 .220의 피안타율을 보였다.

문제는 등판 때만 되면 유난히 터지지 않는 타선이다. 파드리스의 타선은 존스의 등판 때 2.33만의 득점지원밖에 하지 못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투수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런 팀타선 덕분에 그의 첫 승은 시즌 개막후 한달이 지난 5월 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야 가능했고, 첫 승 이후에도 두번의 패전을 연속으로 기록해야만 했다.

그 두번의 패배도 2경기 연속 7이닝 1자책의 빼어난 피칭이었지만, 팀타선은 모두 완봉패를 당하며 그에게 아픔을 안겨주고 말았다. 그런 그에게 마침내 승리의 기쁨이 다가왔다. 하지만 그 승리가 오기까지 과정 또한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21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존스는 7회까지 3실점(2자책)의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팀은 3-2로 한점차 뒤지고 있어 또다시 승리는 먼 이야기처럼 보였다.

그러나 8회초 파드리스는 2사후 라이언 클레스코의 싹쓸이 2루타로 대거 3득점에 성공하며 마침내 그에게 시즌 2승을 허락했다. 파드리스의 노장 리키 핸더슨도 2득점에 성공하며 존스의 모처럼만의 승리에 큰 보탬이 되었다.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만은 9회말에 등장,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